태풍 카눈은 2023년 6호 태풍으로 8월 10일 한국을 관통하는 최악의 루트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잠시 멈췄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태풍 카눈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경로가 서쪽으로 조정되면서 태풍의 위험 반경에 노출된 지역이 넓어졌다. 기상청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3km의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강도는 강이며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5km(시속 126km)이다.
카눈의 남해안 상륙 시점의 강도는 강으로 예상된다.
카눈이 수온 29도의 따뜻한 남해상을 지나며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서쪽 바다를 지나며 규슈 지역의 높은 지형에 막혀 세력이 다소 약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부가 충북 충주와 수도권을 관통하는 경로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영국통합모델의 경우 카눈이 전남 해안 지역을 관통해 서해상으로 통과하는 경로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의 오른쪽은 바람이 강해 '위험반원'이라 부른다.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치면 위험반원에 드는 내륙의 면적이 넓어진다.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격상된 7호 태풍 란도 하나의 변수다. 태풍 란이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세에 영향을 주게 되면 그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카눈의 경로도 변할 수 있다.
수도권과 강원 영동에서는 예상 강수량이 다소 늘었다. 태풍의 이동속도가 통상보다 느리기 때문에 내룩에 더 오래 머루르고 지형효과가 더해진 탓에 강수량이 늘어난 것이다.
태풍특보는 8일 제주 전역을 시작으로 전남, 경남 남해안까지 확대될 것이다. 10일에는 전라권과 경상권, 충청남부로 확대되고 수도권과 강원도까지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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